Awkward Transformation
Ha Heebong
When
people chats in campus, the mainly occupied topic might be related with
entertainment gossips. The 20s, sons and daughters of 1987’s democratization,
are not seriously interested in politics. Politics merely occupies their
attention. Instead, students regard politics as boredom, gossip or trivial
matters; 20s ‘gossipizes’ political issues as they do in entertainment. Only
Former President Roh Moo-hyun’s death was accepted seriously. The middle aged
‘386 generation,’ who wanted to be and indeed were the messiah of democracy, has
blamed the ‘thoughtless 20s.
The
386 generation argues that their progressive movement established democracy in
Korea. It is partly right. Massive student protests in 1980s towed democracy
into this nation. This young ‘protestants’ became scattered individuals after
democratization. Democracy did not come by itself; it came along with limitless
bloody capitalism. Therefore, young generations have watched awkward
transformation: the ideals of student protests fermented into extreme
capitalistic world. The 386 generation take part in progressive candle light
demonstration while they call their offsprings to check on their private
tuition, known as one of the biggest systematic problem in education.
An
imbalance between ideals of policy makers and distorted reality made wide distrust
of high school students in the liberal era. The majority of 20s experienced education
system made by ‘97 regime,’ the period of two liberal presidency. The system
showed a model of fermented ideals. Policy makers were clumsy and distrustful. Conservative
politicians and newspapers named the pitiful students ‘Lee Hae-chan Generation,’
which symbolizes inconsistent admission system; administrators spoke no exam,
but universities still judged students by Suneung,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Students firmed sarcastic attitude on
governments and politicians.
Even
though the liberal governments disappointed 20s, it is still not sufficient to
explain these silent students. The second major reason of speechless students
is based on the highly competitive job market. Reformation of industry caused
by 1997 financial crisis has gradually erased many jobs in Korea. In 2007, the
number of graduates was 580,000 when our industry had only 280,000 jobs
available knew exactly. Students kneww exactly what they should do; stepping on
their classmates for their successful employment.
Therefore,
busy students have no time to discuss ‘headaching’ politics. They only consume
politics in yellow internet newspaper or internet portal webpage as
entertainment. The problem is the news vendors only carry a slice of
information or sensational titles. The asymmetry of information might have
caused muting student’s demands to society. In 2007 President Election, voting
rate of 20s was 45 percent while 50s and 60s voted over 75 percent. Young
generations make another awkward transformation: their disappointment and
dissatisfaction on society into ineffective sneers.
20s
have shown big possibilities of politicization. They created candle light
demonstrations which made Roh Moo-hyun the world’s first internet president. It
is true that students should pay attention to actions that needed promptness. Students,
however, are also required to have thoughtful ideas and firm agendas to build
up political power before they jump into action. In terms of effectiveness, the
older generations have influenced the real world more effectively than the progressive
young. Let’s be wise. It is time for 20s to crack the name tag: “political
rookies.”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wkward Transformation (0) | 2009/06/09 |
|---|---|
|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 공장 생산직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 (0) | 2009/03/14 |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한국에서 자유무역주의와 관련된 논란은 이것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측면이었다. 참여정부에서 일어난 한-미 FTA 찬반 논쟁이나 현 정부 들어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쟁이 그렇다. 그러나 현재의 범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대 논란은 단순히 한국의 경제적 손실 여부가 아니다. 이것은 전 세계 교역량의 감소와 1930년대 대공황 규모의 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세계 각국은 관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자국 산업 보호로 인한 이득보다 크더라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관세장벽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세는 자국의 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해 있을 때 관세장벽은 이를 임시적으로나마 막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이런 점에서 양차 대전 사이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자유무역주의를 이끌어 온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은 참담하다. 금융위기가 확산된 경기 침체로 빈사상태에 있던 미국의 자동차업계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다. 미국 정치인들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자 ‘바이 아메리카’조항을 통해 자국 산업에 대한 간접적 보호조치를 취했다. 국제정치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확대된다면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관세장벽이 새로 생겨나거나 높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미국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의 상징인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군을 2010년까지 철수하겠다고 발표했고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자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철수를 통보했다. 미국의 자유무역주의 의지가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이 의지를 관철시킬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주도형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노동자는 이런 면에서 가장 취약하다. 현대자동차는 수출에 매출의 50퍼센트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대외의존형 기업이다.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된다면 기업의 매출은 떨어질 것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노동자의 임금 감소와 이에 따른 노동자의 소비 감소, 이로 인한 내수시장의 위축과 기업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것이다. 따라서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의 경영 사정을 압박할 것이다. 따라서 조업시간을 줄이거나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다. 이는 실업자의 증가, 사회의 불안을 야기한다.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확산되면 국가간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불안한 국내상황과 맞물려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호무역주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형성된 체제의 위협이며 자유무역주의, 그리고 자유무역주의로 형성된 평화를 해치는 주장이다. 자유무역주의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킨다는 비판이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가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발생하는 전쟁억지력도 가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wkward Transformation (0) | 2009/06/09 |
|---|---|
|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 공장 생산직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 (0) | 2009/03/14 |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누구는, 그들을 원주민이라 불렀다. 자신은 이방인이라는 의미이며 그들과는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 사람의 관념을 평가할 지위나 능력은 안되지만 매우 거슬렸다. 원주민이라는 거.
하지만 내가 그들을 비판할 수 있을까. 사실 난 신이문역이 아주 그로테스크하게 보였고 이문동은 나랑 많이 다르다고 여겼다. '가능하면 떠나야 할 곳'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나도 이문동을 타인의 입장에서 보았던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문동 보러가기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wkward Transformation (0) | 2009/06/09 |
|---|---|
|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 공장 생산직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 (0) | 2009/03/14 |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거북이와 올리브
아랍 요리에서는 올리브가 빠질 수 없다. 소금이나 식초에 절여 피클로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내어서 각종 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올리브 잎은 구약성서에도 나오듯이 중동 지역이 원산지이며 아랍권에서는 오랫동안 평화의 상징이었다. 이들에게 전쟁이 끝나고 식탁에서 맛보는 올리브 열매는 단순히 추상적인 평화가 아닌, 미각으로 느끼는 평화였을지도 모른다.
터키, 이라크, 이란에 걸친 쿠르디스탄 역시 올리브 나무가 잘 자라는 조건이라고 한다. 이곳의 풍경은 초원과 산지, 듬성듬성 서 있는 올리브 나무가 일반적이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부글거리며 솟아나는 석유 웅덩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쿠르디스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쉽사리 쿠르드 민족의 독립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아직까지 석유가 나지 않은 미 탐사 지역으로 매장량을 짐작하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거북이도 난다’는 쿠르드인 감독 바흐만 고바디가 쿠르드 족 어린이들의 아픔을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 속에는 거북이가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지만 지뢰에 팔이 잘려 거북이처럼 짧은 팔을 가진 주인공 헹고가 수영하는 장면은 쿠르드 어린이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영화 말미에서 미군이 후세인 정권을 무너트리지만 지뢰밭 사이를 헤매는 쿠르드 어린이들의 삶은 여전히 절박하다.
자이툰은 아랍어로 올리브라는 의미이다. 이라크 평화 재건 사단의 통상 명칭이 자이툰 부대이니, 분명 평화 정착과 재건이라는 뜻으로 파병한 것이 분명하다. 2004년 파병 이래 아르빌 지역의 평화 재건 사업을 벌여 평화의 나무를 키워온 셈이다. 그러나 아르빌 남쪽의 키르쿠크 유전 개발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유전 개발 약속을 얻어냈으며 국내에서도 파병 보상 차원에서 유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자이툰 부대가 단순히 평화 재건 사단은 아닌 셈이다.
정부는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지난 번 동의안처럼 통과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가 이라크에서 원하는 것은 쿠르드인들의 평화일까, 아니면 그들의 석유일까?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호무역주의가 자동차 공장 생산직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 (0) | 2009/03/14 |
|---|---|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 memories1 (0) | 2007/09/30 |
신정아씨의 개인 학력비리로 시작된 사건은 동국대 내부 문제로 확대 되더니 결국 청와대 인사가 연루 된 권력형 비리로 커졌다.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허위의식, 권력의 취약함이 드러난 부끄러운 콜라주다. 여기까지라면 이 사건이 드러난 게 잘 된 일이다. 그러나 누드 사진의 공개는 이 사건의 해결에 대한 추진력을 상쇄 시켰을 뿐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권 침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했다.
다음은 중세 유럽의 마녀 재판 장면이다. 교회 측 조사관이 빗자루를 들고 나온다. “마녀는 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악마와 만나고 간음하였습니다.” 재판장을 메운 사람들은 빗자루에 주목 한 채 눈을 떼지 못한다. 몇몇은 마녀와 빗자루를 번갈아 보며 특별한 상상을 하고 있고, 또 다른 몇몇은 마녀에 대한 적개심, 비웃음을 보낸다. “저 마녀를 불지옥으로 보내라!” 여기까지, 이제 마녀를 화형에 처할 차례이다.
2007년 서울에도 마녀가 있다. 검찰과 언론이 신정아씨를 마녀로 만들었다. 검찰은 100여 통의 연애편지를 ‘폭로’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간계에 남자가 넘어갔다고 여겼다. 변양균씨는 그녀의 요술에 제 정신을 잃었고, 영부인은 변 씨의 아내를 청와대로 불러 위로하였다. 언론은 그녀의 누드사진을 찾아냈고, 중앙 일간지들은 그 사건을 톱뉴스로 다루었다. 이제 그녀의 인권을 화형에 처할 시간이다.
그녀는 학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공금 유용, 권력을 이용한 청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누드 사진이 과연 몸 로비 의혹과 얼마나 큰 관계가 있을지 의문이다.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고 주장하는 중세 유럽인들 보다 더 나을 게 없는 주장이다. 분명한 혐의점이 없는 상황에서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인권침해이다. 언론이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인권 의식을 백일하에 드러내고 있다. 사회적 공분을 사야 마땅한 일이며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야만적인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하희봉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 memories1 (0) | 2007/09/30 |
| 습작#1 -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0) | 2007/09/30 |
면목동 보러가기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 memories1 (0) | 2007/09/30 |
| 습작#1 -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0) | 2007/09/30 |
memories1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 memories1 (0) | 2007/09/30 |
| 습작#1 -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0) | 2007/09/30 |
/"아니. 너도 그만하면 충분한걸."
담배 한 개비로 할 수 있는 가장 씁쓸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잊을 수 없는 그날의 대화이다. 담배가 없다면 씁쓸해진 가슴을 훈증(熏蒸) 할 수 없겠지. 담배연기는, 내 잔존 기억을 살균하는 소독약이다. 그날도 나는 인스턴트 커피와, 햇볕에 데워진 자리에 앉아 입사각 45도의 햇빛을 받으며, 찻물처럼 우린 기억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찻물을 갈아가며 더 이상 우려 낼 기억이 없어졌을 때 쯤, 아스팔트 위의 개미를 발견했다. 내 눈곱정도크기의 녀석은 바닥에 반쯤 녹아있는 사탕에 집중하더니, 더듬이로 내 시선을 느꼈는지 햇빛을 등지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 그림자 바깥으로 나간 녀석은 당연하게도, 그러나 아주 새롭게도, 그림자가 있었다.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내 인식속에 전에는 없던 새로운 인식, 더듬이와 다리를 가진 온전한 개미의 그림자. 나만한 키의 개미와 나는 같은 조명 아래 같은 크기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개미도 나와 한 가지는 닮았구나.
"너는 더듬이가 눈이니?"
/"아니, 나도 눈이 있어. 하지만 눈이 할 일을 더듬이로 대부분 해결하기 때문에 퇴화됐지. 너는 더듬이가 없니?"
"응. 너는 더듬이로 뭘 하는데?"
/"내가 원하는거. 그러니까 앞에 무엇이 있는지, 다른 개미와 이야기도 하지. 더듬이를 맞대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거든."
"아주 좋은 거구나 나도 더듬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더듬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 더듬이가 있었다면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가끔씩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도 그렇게 쓰리진 않겠지.
"그러면 너는 누가 너를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겠구나?"
/"누굴 좋아한다고? 난 그런 건 모르겠어. 난 일개미거든."
"아쉽다 네가 수개미였다면 좀 더많은걸 물어볼 텐데."
/"글쎄. 너는 수개미보다 일개미가 어울리는걸."
녀석도 알고 있었다. 나는 한 번의 혼인 비행이 끝나면 죽어버리는 수개미보다 오래 오래 살며 일만 하는 일개미에 가까웠다. 하지만 녀석은 번식도 못하는 일개미인데, 너무 건방지다.
"하지만 난 번식할 수 있어. 넌 번식도 못하잖아. 일만 하면서."
/"일만 한다고? 천만에. 내 이름은 일개미이지만 그건 너희 인간들이 지은 이름이잖아. 우리 일개미들은 개미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야. 우리는 같은 유전자의 확산을 위해 수개미와 암캐미들을 살찌우는거야. 녀석들이 번식본능을 느낄만큼 충분히 자라야 우리 유전자가 확산 될 수 있거든. 일개미가 번식하지 못한다고 즐겁지 않은 것도 아냐. 수개미는 번식하고 죽어버리지만, 우리는 일개미들끼리 죽지 않고 평생 즐길 수 있거든."
"좋아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고?"
듣고 보니, 이녀석의 말이 일리가 있다. 우리가 일개미를 보고 일개미라 하는 것은, 땅 위로 올라온 몇몇 녀석들을 보고 지어준 이름이 아닌가. 모래 한 톨만한 굴속에 들어가서는, 저희들끼리 놀고 즐기고 있었다니.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일개미가 나보다 나아 보였고, 다시금 녀석을 바라보니 그림자는 한층 더 커져 있었다.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나의 저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문동, 천장산, 원주민 (0) | 2007/11/18 |
|---|---|
| 거북이와 올리브 (0) | 2007/10/24 |
| 신정아씨 사건과 개인의 사생활권 (0) | 2007/10/03 |
| 면목동, Myeonmok-dong, 2007 (0) | 2007/09/30 |
| memories1 (0) | 2007/09/30 |
| 습작#1 - 개미도 그림자가 있다 (0) | 2007/09/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