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거'가 유일한 믿음의 근거"
- 리처드 도킨스 교수, 신간 나와... 다양한 진화론 상상 엿볼 수 있어
‘이기적유전자(1976)’로 널리 알려진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신간 ‘지상에서 가장 멋진 쇼: 진화의 증거(The Greatest Show on Earth: The Evidence for Evolution)’이 출간되었다. 진화론의 거두 답게 진화와 자연선택에 대한 다양한 사고 실험을 담고 있다. 아직 한국어판은 나오지 않은 상태.
지난 주(10월 11일) 로스엔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의 수잔 샐터 레이놀즈(Susan Salter Reynolds) 기자는 도킨스 교수와 인터뷰를 게재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 대학 교수
◆도킨스 교수의 노스텔지어= 도킨스 교수의 아버지는 18세기 초부터 전해져 내려 온 목장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영국인이 가지는 전원 생활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교회는 괴로울 정도로 따분해서 절대 가지 않지만, 교회의 저녁 기도 노래가 울리는 여름 저녁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 밝혔다.
◆진화론의 시작= 도킨스 교수는 아프리카의 나이로비에서 태어났다. 9살이 되던 해 영국으로 이주했고 그때 처음으로 신에 대한 첫 번째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10대 중반에 다윈주의자(Darwinist)가 됐다. 도킨스 교수는 “19세기 중반까지 (진화론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자연 선택설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만 어린이도 알 수 있는 간단한 전제만 있으면 된다.”며 진화론을 설명했다.
◆지상에서 가장 멋진 쇼= 이 책은 더 이상 진화론을 설득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독자들이 진화론을 지지한다는 전제 하에 좀더 적극적이고 진화와 자연선택을 주제로 여러 이슈들을 설명한다. 마치 반죽을 주무르듯이 독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인류는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화론에 따르면 대다수 생물종은 언젠가 절멸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도킨스 교수의 대답은 믿고 기다려 보자는 것. “우리는 멸종으로부터 살아남을 좋은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 도킨스 교수는 얼마나 오랫동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 “앞으로 천만 년 동안 우리 종이 여기에 있으리라는 것은 가능하다.”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도킨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사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우주와 시간의 광대함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도킨스 교수가 준비하고 있는 책은 십대를 위한 책이다. 도킨수 교수가 당시 10살이던 자신의 딸 줄리엣에게 보냈던 편지를 바탕으로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과 “권위,” 그리고 “폭로”를 믿음의 근거로 삼는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적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믿음을 가져야 할까? “그것은 바로 ‘증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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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선택의 단위는 무엇인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 이후 진화론의 동인인 자연 선택설을 두고 진화 생물학자들 사이에서는 자연 선택의 단위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다. 자연선택의 단위가 '종'인가, '가족'인가, '개체'인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 에 대해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 도킨스는 자연선택의 최소 단위가 개별 유전인자이며(독립된, 혹은 결합된), 생물은 단순히 유전인자들을 운반하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 유전자의 역할과 생물체로의 발현
생물은 유전자의 발현과정에 의해 그 특성이 정해지며, 따라서 유전자는 마치 체스 프로그램을 프로그래밍 하여 컴퓨터에 입력하듯이(직접적으로 조종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경우의 수가 고려되어 만들어진)가 생물 개체의 조정자이다. 유전자는 자신이 발현될 생물개체의 환경을 미리 예측할수는 없으며, 따라서 유전자의 특성을 발현하는 것은 생존을 건 확률게임의 양상을 보인다. 이 책의 예를 살펴보면, 인간이 하늘로 던져 올린 공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은 우리 대뇌피질 속에서 포물선의 곡선을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공간속에서 시뮬레이션 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공을 현재와 같이 잡도록 유도하는 유전자가 존재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 ESS)
ESS는 앞에서 설명한 자연선택의 결과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즉 확률적으로 발생한 일정한 유전인자 비율이 만들어진 결과이다.
- 유전자의 표현은 생물체에 국한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유전자가 표현하는 것이 단순히 효소 작용에 의한 단백질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버의 댐 처럼 무생물적이 요소로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생물체와 기생·공생하는 관계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책은 충격적이었다. 충격적이었다고 말할수밖에. 인간을 단순히 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복잡한 기계로 표현하는 그의 글 앞에서 내 손의 단백질 및 기타 무기질 합성물들은 떨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통섭 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과연 생물학자들이 생각하는 세계관이란 어떤 세계인가? 그것은 아주 복잡한 단백질 기계들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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